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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22 07:24
조국 보도에 고언 쏟은 조선·한겨레 독자위원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1  
조국 보도에 고언 쏟은 조선·한겨레 독자위원회
조국 보도에 고언 쏟은 조선·한겨레 독자위원회
조선 독자위 “‘진보에 대한 배신’ 프레임으로 가야”… 한겨레 독자위 “진실 짚는 역할해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위원장 조순형 전 의원)가 지난 9일 정례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보도에 “‘조국이 보여준 것은 진보에 대한 배신’이라는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며 보도 프레임 전환을 주문했다. 조선일보 독자권익위는 외부 인사들이 모여 매달 조선일보 보도를 비판·비평하는 기구다. 

20일자 지면에는 9일 독자권익위 정례 회의 내용이 실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순형 위원장을 포함해 김경범(서울대 서문학과 교수),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성호(연세대 정외과 교수), 김준경(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김태수(변호사), 손지애(이화여대 초빙교수), 위성락(전 주러시아 대사), 이덕환(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 한은형(소설가), 홍승기(인하대 로스쿨 원장) 위원이 참석했다. 

독자권익위는 “조선일보는 조국 개인 및 가족에 포커스를 맞춰 비리를 들춰내고 의혹을 제기하며 일종의 진영 논리로 비판해왔다.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 문제, 국정 철학 등 거시적 시각으로 문제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기존에 제기된 의혹의 설득력을 높이려면 우선 ‘진영 논리’를 접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조선일보 20일자 33면. 
▲ 조선일보 20일자 33면.
 

그동안 조선일보가 ‘조국 전쟁’에서 586세대 또는 진보 진영 전체의 문제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했는데, “586세대 전체를 적으로 돌려 진영 논리를 펴면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조차 놓치게 되”기 때문에 “조국이 보여준 것은 ‘진보에 대한 배신’이라는 프레임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  

독자권익위는 “얼마 전 여당은 국민청문회라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대신하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기존 제도·질서를 무력화시키면 민주주의는 고사한다”며 “조선일보는 진영 논리를 넘어 포퓰리즘이라는 큰 틀을 통해 조국 사태와 현 정권의 실체를 규명·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자권익위는 “언론들은 자기 진영 논리만 주장하고 대변하고 확대했다. 팩트 확인도, 팩트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배경·연결점도 무시하고 무엇이든 걸리면 크게 보도했다”고 진단한 뒤 “지난 한 달간 조선일보는 청와대·조국·민주당 비판에 갇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수 야당은 왜 비판하지 않나”라고도 지적했다.  

이를 테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장외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조선일보는) 나 원내대표가 지역 감정을 조장한 것을 비판해야 하는데 범여권의 비난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독자권익위는 검찰이 조국 인사청문회 직전 조 장관 아내를 전격 기소한 것에 “피의자를 소환조사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전격 기소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나,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검찰은 공소시효를 앞두고 혐의를 입증할 확신이 있으면 상시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겨레 20일자 17면. 
▲ 한겨레 20일자 17면.
 

같은 날 한겨레 지면에도 16일에 열린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의 한겨레 보도 비평이 실렸다. 앞서 한겨레 기자들은 조국 장관 검증에 자사 보도가 미흡했다며 잇따라 성명을 냈고 편집국장 등에게 보도 부실 책임을 물은 바 있다.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취지의 칼럼이 출고 후 4분 만에 삭제되는 등 논란이 컸다.  

김미경 위원(‘한겨레:온’ 편집위원)은 한겨레열린편집위 회의에서 “한겨레가 조국 보도에 몰입하지 않았으면 했다”며 “한겨레가 직접 취재하기를 원했지, 단편적인 주장이나 의혹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현재 독자와 주주들이 항의하는 내용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민정 위원(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보도와 젊은 기자들의 성명을 보면서 아쉬웠다. 한겨레가 다른 언론사들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팩트체크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가짜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 진실을 짚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제선 위원(희망제작소 소장)도 “한겨레가 정권에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하나 그때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은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 정론직필로서의 제대로 된 시대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능동적인 기획보도나 탐사보도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이순혁 한겨레 정치사회 부에디터는 ‘조국 비판 칼럼 삭제’에 대해 “칼럼 삭제는 현장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다. 당일 아침 편집회의에 해당 칼럼을 쓰겠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일부 편집위원이 내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일단 칼럼을 본 뒤 내보낼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런 편집회의 의견이 현장 팀장에게 전달이 안 돼 칼럼이 온라인에 출고됐다. 그래서 해당 기자에게 편집회의 논의 사항을 알린 뒤 양해를 구하고 기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오후 편집회의에서 칼럼을 두고 논의를 했고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칼럼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디터의 실수와 오해가 겹쳐져 벌어진 일이다. 담당 편집위원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민영 위원(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단 기사를 처음 내보낸 것이 한겨레였는데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문제에 대한 비판이 매우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2011년에는 이런 사례를 사설로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번엔 비판이 약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부분들이 하나하나 쌓여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겨레열린편집위 회의에는 신광영 위원장(중앙대 교수·사회학), 김미경 위원, 김제선 위원, 진민정 위원, 최서윤 위원(작가), 최선목 위원(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 정민영 위원, 김종구 한겨레 편집인, 이종규 신문콘텐츠부문장, 이순혁 정치사회 부에디터, 임지선 참여소통데스크가 참석했다.